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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10년간 망설였던 수영을 드디어 배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렸을 때 좀 배워둘 걸’ 하는 후회만 남았지만, 실천에 옮기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나이 들어 시작하려니 민망하기도 했고, 강사도 유심히 살펴보고 수업 시간을 고민하며 차일피일 미뤄왔죠. 그런데 이제와 돌아보니, 고민은 실력만 늦출 뿐이었더라고요. 지금 수영을 시작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바로 등록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1년 전부터 아쿠아로빅을 하며 수영장에 조금씩 적응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모든 것이 어리바리했어요. 처음엔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뻘쭘했죠. 그런데 누구도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더라고요. 이젠 적응했지만, 처음 온 사람들이 수영장에 덜 어색하게 들어갈 수 있도록 이 글을 통해 작은 꿀팁들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영장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체크리스트
1. 회원 카드 만들기
수영장 출입을 위해선 회원 카드가 필수입니다. 카운터에서 얼굴 사진을 찍고 카드를 만들면 끝! 혹시 개인 락커가 필요하다면, 자리가 나기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카운터에 종종 물어보면 운 좋게 빈자리를 얻을 수도 있어요. 락커가 있으면 젖은 수영용품이나 샤워 도구를 보관할 수 있어 정말 편리합니다.
2. 수영 강습 등록하기
공공체육관에서 운영하는 수영 초보반은 등록 경쟁이 치열합니다. 특히 저렴한 수강료 때문에 인기죠. 요즘은 대부분 온라인 수강신청을 받으니, 미리 사이트에 접속해 준비하세요. 정각 12시가 되면 수강 신청 화면이 열리니, 초보반 위치를 미리 파악해 두고 기다렸다가 빠르게 신청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주의할 점은 신청 중 화면이 멈추더라도 처음으로 돌아가지 말고 기다리세요. 처음으로 돌아가면 마감될 수 있으니 참을성이 필요합니다!
3. 수영 가방 – 필요한 준비물
수영 가방은 매쉬 소재가 좋습니다. 물이 잘 빠지고 금방 마르기 때문이죠. 필요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물안경: 미러 스타일을 추천해요. 눈 마주치기 어색할 때 딱!
- 수영복과 수영모자: 수영복은 초보라면 1부나 3부정도의 편안한 수영복, 모자는 머리 쪼임이 덜한 우레탄 소재를 추천합니다.
- 샤워 도구: 샴푸, 린스, 바디워시, 샤워볼 등등.
- 수건: 습식타월을 써보세요. 가볍고 물기 제거에 유용합니다.
- 로션: 샤워 후 바를 보습제도 챙기세요.
그리고 회원 카드는 꼭 가방 안에 넣어두세요!
수영장 입장부터 강습까지
1. 탈의실에서 샤워는 필수
체육관에 도착하면 회원 카드를 찍고 락커를 받아 탈의실로 갑니다. 옷을 벗고 샤워 가방을 챙긴 후 샤워실로 직행하세요. 수영복은 샤워 후에 입는 것이 규칙입니다. 머리도 감고 몸도 씻은 후 수영복을 입으면 됩니다. 입을 때는 비누를 사용해 미끄럽게 입으시면 됩니다. 몸에 비누칠을 하고 수영복을 입으면 훨씬 수월하게 입을 수 있답니다.
2. 수영장에 입장하기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수영 가방은 샤워실 내 선반에 두고 입장하세요. 수영장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천천히 걸어 들어가세요. 강습 시간보다 10분 전 까지는 입장해 준비를 마치는 게 좋습니다. 씻는 시간도 고려해 미리 도착하세요.
3. 내 레인 찾기
수영장에는 다양한 레인이 있는데, 초보자는 주로 유아풀에서 수업을 진행합니다. 깊은 물에서 수영하는 중급자 이상의 사람들은 거리를 두고 감상만 하세요. 유아풀에서 물에 뜨는 연습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면 됩니다. 가라앉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덜하니 자신감을 가지세요!
4. 강습 시작 전에 준비운동
수영 강습 전에 간단한 준비운동을 해야 합니다.
팔 돌리기, 다리 풀기, 스트레칭을 하고 PT 운동도 가볍게 해 주세요. 몸을 잘 풀어야 수영할 때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답니다.
강습 중 실전 팁
1. 강사님께 실력 알리기
강사님께 자신이 처음 배운다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그래야 적절한 난이도로 알려주실 수 있답니다. 맨 앞줄은 피하고 맨 뒤에 서는 게 좋습니다. 수영에는 나름의 순서가 있어, 처음 온 사람은 뒤쪽에서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요.
2. 발차기 연습부터 시작
강습은 보통 발차기 연습으로 시작합니다. 발차기를 모르면 강사님께 배우고, 아는 경우에는 킥판을 들고 3바퀴 정도 연습해 주세요. 처음에는 얼굴이 붉어지고 힘이 들지만, 한 달 정도 지나면 호흡도 익숙해지고 점점 편안해집니다. 수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몸에 힘을 빼는 것이니, 긴장을 풀고 즐기면서 배우세요.
강습 후 마무리
수영 강습이 끝나면 뒷정리를 해야 합니다. 킥판과 헬퍼(허리에 차는 도구)를 정리한 후 샤워실로 돌아가세요. 수업 없는 날에는 자유수영으로 발차기와 뜨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실력이 빠르게 늘어납니다. 저는 킥판을 하나 장만해 발차기 연습을 열심히 했는데, 이것이 자유형까지 잘하게 되는 비결이었어요.
한 달 후, 드디어 자유형 성공!
수영을 배운 지 한 달이 되었고, 저는 이제 자유형을 보조기구 없이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물에 뜨는 것이 목표였는데, 매일 1시간씩 자유수영을 하다 보니 발차기도 익숙해지고 호흡도 자연스러워졌어요.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매일 꾸준히 연습하니 이렇게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수영을 배우고자 한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수영뿐 아니라 무엇이든 노력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파이팅! 🏊♀️